21세기 노예

얼마 전 tv 시사 교양 프로그램에서 한 비정규직 여성의 “이건 옛날 노예제처럼 사람을 차별 하는 거예요?”라면 울먹이는 모습을 보았다.

회사 내에서 정규직과 비정규직이 동일한 일을 함에도 불구하고 너무나 심한 차별을 온 몸으로 느낀 한 비정규직 여성 노동자의 가슴에 사무친 항변, 임금과 각종 휴가 휴일 등의 근로조건의 차별 외에도 인격적인 모욕까지 감당하며 살아가야 하는 게 비정규직이라고 울먹이고 있었다.
이렇게 울부짖는 노동자가 우리 주변에는 두 명 중 한 명이고 이들은 고용불안과 차별이라는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누가? 언제부터? 무엇이? 이 여성 노동자를 울먹이게 만들었고, 노예라는 표현까지 쓰도록 만들었는지? 더 이상 뒤로 미루지 말고 우리가 함께 고민해보아야 한다.

각종 수수료 인상으로 우리 주머니를 털어낸 덕인지는 모르겠지만 사상 최대의 이익을 낸 은행권에 천국과 지옥이 공존하고 있다고 한다, 사상 최대의 이익을 냈고 경영진들은 엄청난 수톡옵션으로 돈방석에 앉게 됐지만 창구에서 고생하고 있는 일반 행원들은 오히려 해고 걱정에 시달리고 있다.
스톡옵션은 정규직을 줄이고 비정규직을 많이 만들어내고 수수료 인상으로 국민들의 주머니를 잘 털어낸 대가일 것이다. 그러나 몇몇 돈방석에 앉은 이들이 받아가는 수톡옵션은 imf 외한위기당시 우리나라에 싼값에 은행과 기업들을 사들인 외국자본들에게 무수한 이익을 챙겨준 것에 비하면 작은 부분일 수도 있을 것이다.

얼마나 더 많은 스톡옵션과 외국자본의 이익금을 만들어 주기위해 얼마나 더 많이 노동자들이 해고되고 비정규직으로 전락해야 노동시장이 유연화 되었다고 이야기 할 것인가? 얼마나 더 많은 노동자들이 죽어가야 노동시장이 유연화 되었다고 이야기 할 것인가? 얼마나 많은  노동자들이 경쟁력이 유일한 생존게임 법칙 속에서 멍들어 가야 세계에서 경쟁력 있는 경제구조, 기업하기 좋은 나라가 만들어 질 것인가?

옆자리에서 함께 일하다 퇴사라는 형식적 절차 후 다시 비정규직으로 입사한 고참들을 두고 비정규직들은 능력의 차이가 있다는 황당한 주장은 더 이상하지 말자! 문제를 덮기 보다는 열어서 함께 보며 해결 방법을 찾아야 한다. 더 이상 사회적 갈등이 더 커져 곪아 터지기 전에 함께 치유해 나아갈 방법을 만들어 보자!

최근 재계는 비정규직관련법 4월 국회통과를 강력히 요구했다고 한다. 처음 정부에서 이 안을 제출할 당시 이 법이 통과 되면 기업이 다 망할 것처럼 이야기 했던 이 법안이 하루 속히 국회를 통과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는데 이제는 좀 솔직해 져 보자! 재계도 대기업과 중소기업간의 양극화 현상을 극복하기 위해 더 많이 고민하자!

20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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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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